가격 10배 뛰는, 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핫한 한국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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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0배 뛰는, 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핫한 한국 음식

∴∞∴ 2020. 5. 7. 15:53

요즘 전세계 곳곳이 '한국의 맛'에 빠져들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 미국 교도소에서도 생각지도 못한 한국 음식이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교도소에서의 한국 음식은 상상도 못해본 조합인데요. 과연 재소자들이 열광하는 음식은 무엇이고 왜 유난히 큰 인기를 얻고 있는걸까요?

 

 


바로 한국의 라면입니다. 라면은 미국 교도소 매점 내에서 판매되고 있다는데요.  가격은 1개에 평균59센트(약 6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매점에서 구매했을때의 가격이고 재소자들의 물물 거래시 더욱 더 비싸게 거래된다고 합니다.

재소자들끼리 거래되는 물품 중 가장 핫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합니다. 무려 담배 5개비와 같은 가치라고 하는데요. 환산해보면 라면 2개에 무려 10,81달러(약 12,200원)입니다. 한 개에 6100원 꼴인 것인데요. 원가보다 10배 이상 부풀려진 것이죠. 이는 교도소 운동복의 상의와 같은 가격이라네요.  그렇다면 왜 그들은 이렇게까지 라면을 사랑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2000년대 이후 예산 감축으로 미국 재소자 식단이 아주 엉망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교도소를 국가가 운영하지 않고 시에서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는 방식이라는데요. 때문에 몇몇 교도소에서는 주중 3번 제공되는 식사 중 아침, 저녁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남은 점심은 차가운 식사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상 노동과 운동으로 많은 칼로리가 소모되는 재소자들은 배고픔과 싸우게 되는데요. 라면은 따뜻한 국물과 면을 고루 갖춰 포만감과 고칼로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재소자들에게는 더 없이 휼륭한 보충식단이 되어주는 것이죠.

 

실제로 미국 교도소에서 라면이 얼마나 인기냐면 '교도소 라면'(Prison Ramen)이라는 라면 조리법이 담긴 책이 출시됐을 정도라지요. 교도소에서 10년 이상 복역한 저자 구스타보 구스 알바레스 씨는 2009년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충돌 직전까지 갔던 히스패닉 재소자들과 흑인 재소자들이 라면으로 음식으로 만들며 갈등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교도소에서의 라면 조리법이 다양하다는데요. 그 중 가장 기본 인기 레시피는 아래와 같습니다.

취향에 따라 고추나 향신료를 넣고 냄비에 뜨거운 물을 붓고 15~20분 혹은 면발이 촉촉할 때까지 스프 등과 함께 섞어 그대로 두었다가, 면발이 어느 정도 촉촉해지면 치즈를 넣어 함께 먹는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먹는 '치즈라면' 레시피와 비슷하죠.

 

그 밖에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라면 레시피가 많은데요. 유명한 레시피 중 하나인 '부리또 라면' 레시피도 있습니다. 조리한 라면을 밥처럼 이용해 또띠야에 돌돌 말아 먹는 라면 요리입니다. 국내에서는 생각지도 못해본 조합인데요. 확실히 다양한 문화권이 있는 미국이라 가능한 재료 조합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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