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종 아닙니다" 승무원들이 유니폼 입고 출퇴근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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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종 아닙니다" 승무원들이 유니폼 입고 출퇴근하는 이유

∴∞∴ 2020. 8. 12. 18:02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정한 이미지의 승무원들. 깔끔하게 빗어 올린 머리, 생기 있어 보이는 자연스러운 화장, 흐트러짐 없는 깔끔한 유니폼 차림에 한 손에는 여행용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우리에겐 익숙합니다.


유니폼만 보고도 어느 항공사인지 알죠.

공항에 가지 않더라도 승무원들이 새벽 시간대에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에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요. 유니폼 차림이 익숙해 옷만 보고 소속 회사를 맞추는 사람들도 많을 정도로 흔히 보이는 모습입니다.


왜 승무원들만 사복 출근을 안 할까?

하지만 유니폼을 입는 많은 직업군들도 출퇴근용으로는 사복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인데에 반해, 항공사 승무원들의 출근 복장은 유니폼인 것에 대해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직 승무원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 그 이유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았습니다. 


2010년도 초반에는...

우선, 몇 년 전인 2010년도 초반에는 현재의 제도와는 달랐습니다. 그 때는 사복을 입고 출근하는 제도가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현재는 유니폼을 입고 출근하는 것으로 지침이 변경됐죠. 바뀐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사복 출근에서 유니폼으로 변경된 이유

우선 예전엔 공항에 승무원들을 위한 캐비넷이 비치돼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머리 손질은 공항 화장실에서 했다고 하는데요. 1차적으로 공항 화장실의 혼잡을 초래했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승무원들의 인원이 증가하면서 캐비넷이나 머리를 손질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지자 회사에서 현재와 같이 지침을 변경했다고 하네요.

또한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승무원이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것 자체가 자연스러운 홍보 효과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뀐 지침'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승무원들이 비행기 밖에서도 절도 있는 행동을 보여줘 항공사 이미지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하기도 했죠.


하지만 대부분의 승무원들의 반응은 차가운 편입니다. 우선 유니폼 자체가 착용감이 불편하고, 또한 사람들의 시선때문에 의식하게 돼 행동에도 제약이 생긴다는 것이 큰 이유죠.  출근만큼은 마음 편히 하고 싶은 것이, 대부분 승무원들의 솔직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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