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예약 다 찼습니다" 코로나로 대박 터졌다는 호텔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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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약 다 찼습니다" 코로나로 대박 터졌다는 호텔의 정체

∴∞∴ 2020. 6. 11. 11:03

코로나 19 때문에 여행업계, 호텔업계들은 비상이 걸렸죠. 호텔은 밀폐된 공간, 침구를 쉐어한다는 것이 찝찝해 호캉스족 또한 기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오는 일상에서의 탈출감에 대한 갈망은 여전합니다. 이런 요즘 코로나 19 이후 오히려 대박터진 호텔이 있다고 해서 화제입니다.

그림같은 알프스 산맥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절벽 위에 침대 하나가 놓여있습니다. 요즘같이 사람들을 피해야할 때 묵기 딱 좋은 공간이라는 이 호텔. 상판 위에 매트리스 하나만 있는 공간이지만 이곳은 엄연한 호텔입니다.


제로스타 호텔 (Zero star hotel, sweden)

스위스 알프스의 전망 좋은 발렌슈타트 1300m 하이디마을 정상에 침대만 하나 놓여져 있는 이 곳은 '제로스타 호텔'입니다. 벽도 없고 지붕도 없으며 인테리어라고는 어둠을 밝혀줄 조명 2개뿐입니다.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호텔이죠.

침대만 덩그러니 있는 이 호텔의 집사는 지역 주민이 맡고 있습니다. 하얀 셔츠에 나비 넥타이를 맨 채 환영 서비스로 와인과 아침 식사를 제공하며 야간 비상 서비스도 운영합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하늘을 이불 삼아 별을 헤며, 스위스의 아름다운 경관을 독차지하는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물론 날씨가 좋지 않으면 예약취소가 가능합니다. 침대에서 150~200m 떨어진 곳엔 오두막이 있어 샤워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고, 우천시에는 비를 막아주는 도구를 설치 해준다고 합니다.

이 호텔은 2016년 오픈했다고 합니다. 한 형제가 하룻밤을 스위스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보낸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당시에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었는데, 최근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뜨거운 화제로 뜨며 인기몰이를 하게 된 것입니다.

숙박비는 1박에 한화로 40만원 정도인데 호텔 3곳은 예약이 벌써 올 연말까지 꽉 찼습니다. 벽과 지붕이 없는 뻥 뚫린 방은 자유로움을 보여주지요. 사람을 피하고 싶을 때,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딱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전 세계 여행·관광산업에서 1억80만개의 일자리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합니다. 예상보다 훨씬 더 타격이 큰 상황인데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려는 시도가 신선하게 다가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