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인줄.. 이태리의 집 한 채가 1300원? 자세히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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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인줄.. 이태리의 집 한 채가 1300원? 자세히 알고보니

∴∞∴ 2020. 9. 14. 11:01

"집 한 채에 1300원" 파격적인 매매가를 홍보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요. 놀랍게도 아름다운 이탈리아의 주택들입니다. 특히 사르디냐섬 바르바자 중심에 자리 잡은 올로라이 마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집 한채가 1300원이라고요?

이 마을의 주택 200채는 단돈 1유로, 우리 돈으로 약 1,300원에 내놓았습니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건 것에는 나름 이유가 존재합니다. 이탈리아는 지금 '빈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보나라는 지역에는 4 가구 중 1 가구가 비어 있는 상황입니다.

집 한 채를 1유로에 판매하는 이유?

 사람의 온기가 사라진, 이른바 '유령 도시'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겁니다.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로카나의 경우, 1990년대 초반 7천 명이 넘게 거주했지만, 현재 주민 수는 천5백 명에 불과합니다. 또한 대부분 자녀가 없는 중년층 부부라고 합니다.


집을 1300원에 팔겠다는 것은 매년 출생률이 감소하자 올로라이 시장이 외부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 내놓은 계획입니다. 이렇게 파격적인 가격에 집을 살 수는 있지만 한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하는데요.

거주 조건을 알고보니...

3년 안에 반드시 집을 수리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하지만 예상보다 집 상태가 낙후되어 할 말을 잃게 만든다고 합니다. 벽과 바닥에 금이 가있습니다. 페인트칠도 다시 해야 합니다. 전기와 수도, 가스까지 설비 공사도 필수입니다. 한 마디로 재건축해야만 사람이 살 수 있습니다. 

현실적인 거주 비용은 얼마일까?

수리 비용은 우리 돈으로 약 2,600만 원에서 4,000만원 정도입니다. 또한 또 다른 문제는 이탈리아의 소도시나 농촌 지역은 인프라가 열악하고 일부 지역은 치안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탈리아인들도 이런 1유로 집을 외면하고 있다고 하네요.

국내 유저들의 현실적인 반응은?

이에 따른 국내 반응도 조금씩 갈리는 상황인데요. "수리 비용을 포함해도 한국 집 값보다 훨씬 저렴하다" "하지만 막상 가면 적응 못 해 다시 돌아올 듯" 과 같은 반응들입니다. 집 매매 신청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올 해 1월에 접수 받기도 했습니다. (case1euro.it)



미국, 호주, 러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120건의 신청서가 접수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코로나 19 때문에 잠시 중지된 상황이라고 하네요. 재개가 되면 참여해보고 싶다는 희망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치안과 낙후된 인프라와 같은 현실적인 거주 문제에 대해 깊이 고려해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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