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 실화냐" 세종 시민 분노하게 만든 11억 동상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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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티 실화냐" 세종 시민 분노하게 만든 11억 동상의 정체

∴∞∴ 2020. 9. 20. 21:01

최근 우리나라에서 공공조형물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조형물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는데요. 문제는 상당수가 애물단지 신세가 되고, '세금 낭비'라는 논란도 적지 않습니다.

전문가 검토나 주민 의견 수렴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안 좋은 결과를 낳기 쉽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주민 반발과 비판 속에 결국 철거되거나 건립 계획이 취소된 경우도 적지 않은데요. 오늘은 논란이 뜨거웠던 국내 조형물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춘천시 조형물 '프러포즈'

강원도 춘천시 약사천 공원에 2m가 넘는 남녀 형상 조형물이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설치한 김원근 작가의 작품인 '프러포즈' 입니다. 남자 조형물은 짧은 머리에 꽃무늬 셔츠, 금목걸이를 차고 일수 가방을 겨드랑이에 끼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조폭같다" "고백 안 받아주면 큰일나겠다"와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북 군위군 '대추 조형물'

경북 군위군은 특산물인 대추를 활용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취지로 2016년 의흥면 수서리에 정원을 조성하고 가운데에 약 7억원을 들여 대추 조형물을 설치했습니다. 조형물로 추진하다 화장실로 변경됐다고 하는데요. 면 소재지에서 2.5㎞나 떨어진 한산한 곳으로 이용객도 거의 없다고 하네요.

세종시 조형물 '흥겨운 우리 가락'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인근에 설치된 이 것은  ‘흥겨운 우리 가락’ 조형물 입니다. 무려 11억원을 들여 인근에 설치된 조형물 6개 가운데 하나입니다. "밤 길 지날 때 소름돋는다" "저승사자 같다"며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설치 4년 만인 지난해 12월 철거된 후 현재는 소방청 앞에 자리잡은 상태입니다. 

서울 삼성동 '강남스타일 동상'

2016년 삼성동 코엑스 앞엔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 나오는 ‘말춤’ 안무 중 손목 모양을 본뜬 거대한 청동 조형물이 설치됐었는데요. 길이 8.3m, 높이 5.3m의 동상으로 제작비가 4억원이었습니다. '세금 낭비'라는 이유로 논란이 거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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