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서 본 외국인이다" 섭외 조작으로 사라진 국뽕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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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서 본 외국인이다" 섭외 조작으로 사라진 국뽕 프로그램

∴∞∴ 2021. 3. 4. 18:37
온갖 국뽕 예능 프로그램?

최근 전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와 같은 문화 컨텐츠들을 보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생기죠. 이렇듯 애국심을 샘솟게 만드는 컨텐츠를 찾아보며 뿌듯함을 느끼게 하는 마음을 '국뽕'이라고 칭하기도 하는데요.



자국에 대한 프라이드가 생기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이를 넘어 무분별하게 찬양할까봐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특히 방송 프로그램에서 노골적으로 국뽕을 유도하는 장면을 보면 왠지 모르게 낯 간지러워 지기도 하는데요.



<윤식당> <현지에서 먹힐까>
프로그램에 이은 화제작?

최근 몇 년 사이 온라인을 통해 번진 국뽕 열풍과 함께 외국인을 소재로 한 예능이 줄줄이 등장했었습니다. 연예인들이 해외 현지에서 식당을 여는 <윤식당>부터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음식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현지에서 먹힐까>까지 연이어 히트를 쳤죠.



잇단 성공에 힘입어 2018년, 포장마차 컨셉의 술집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국경없는 포차>라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맛과 정을 듬뿍 실은 포장마차가 국경을 넘어 해외로 떠난다'는 이색적인 포맷으로 관심을 끌었죠.



출연진은 누구?

신세경, 안정환, 박보미, 샘오취리와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출연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각지를 방문해 포장마차를 열고 현지에서 만난 외국인들의 반응을 리얼하게 담아낸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주작 의혹 일어난 장면들?

이 과정에서 무척이나 부자연스럽고도 연출된듯한 '주작의심'이 드는 장면들로 인해 시청자들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길을 걷다 우연히 들어왔다는 프랑스 여성 출연자는 안정환을 단번에 축구 선수로 알아보기도 했고요. 이 여성은 한국말로 "아이구 되게 팬이에요"라고 답해 출연진을 당황케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우연히 국경포차를 지나치다가 들른 손님 중에서는 프랑스 유명 배우인 '라파엘 페르소나즈'와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출연진이었던 배우 신세경이 직접 베르베르에게 연락해 섭외했다고 나왔지만, 여전히 시청자들의 주작 의심은 잦아들지 않았는데요.



 한 덴마크 여성은 자신이 아시아 유교를 공부한다며 본인은 "K-POP이 아니라 퇴계 이황을 좋아한다"는 명대사를 던지기도 합니다. 이런 작위적인 장면들이 매회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은 주작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폐지하게 된 사건 등장

이런 의심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국경없는 포차>에 등장한 한 외국인과 서강대학교에서 만난 적 있다는 한 네티즌의 제보글 때문에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하락하며 쓸쓸하게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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